새장속의 소년 분가

때는 6월 말. 독일의 준결승전이 끝난 다음날 한통의 문자가 왔다.
H선배의 스페인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문자. 독일 팬인 나는 코웃음을 치며 독일의 우승을 기원한다고 답문을 보냈다.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그럼 우리 내기 할까?"

오 갓. 내기라니. 독일이 지는 것은 싫지만 뭔가 걸린 내기를 하면 98%는 지는 편이었기에 망설였다. 하지만 내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독일이 패배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울며겨자먹기로 내기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결승전이 끝났다.
(관련글 : http://asadalgun.egloos.com/4456426 )
선배로부터 기쁨의 문자가 날라왔고 나는 우울하고 슬픈 마음에 그냥 자버렸다. 물론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니었다.

내기의 패자가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축구경기 티켓이었다. 원래는 K리그를 보러가려 했다. 하지만 선배는 주중에 시간이 안 되었고, 또 집이 머시다보니 경기장이 서울 경기장으로 한정되어서 보기 힘들었다. 그 때 선배가 꺼낸 한 마디.

"평가전 보러갈까?"

국대도 좋아라 하는지라 냉큼 수락했다.

이것이 7월 초.
그리고 지금은 경기를 1주일여 앞둔 상황.
난 아직 표를 예매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때에 티스토리 이벤트를 하다니!
기쁜 마음에 냉큼 첫글을 축구로 싸질러 버렸다 ㅠㅠ
라르크 신보 나오면 그 리뷰로 첫글을 하려고 했던 내 다짐이 ㅇ<-<
으흐흐흐흐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꼭 보러가고보러가야싶습니다!